‘월드컵 괴담’이 떠돌고 있다.
당사자들에겐 환희지만 상대방에겐 악몽이다.

2일 2003 삼성 하우젠 K_리그 경기가 열린 6 구장 가운데 부산 대구 대전 등 3곳이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경기를 치렀던 곳.

묘하게도 월드컵 당시의 코칭스태프가 각 경기에 한명씩 포진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속한 듯이 월드컵 당시의 스코어로 희비가 엇갈렸다.

심지어 골이 터진 상황이나 시간대도 비슷하다.

먼지 부산월드컵 경기장 경기를 살펴보면 지난해 6월 4일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D조 첫 경기인 폴란드전이 열렸고 황선홍(전반 26분)과 유상철(후반8분)의 골로 2_0으로 승리해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을 거뒀다.
2일은 이곳에서 부산_전남전이 열려 전남이 유상수(전반 31분)와 신병호(후반 11분)가 골을 넣어 역시 2_0으로 승리했다.
전남 코치인 정해성 전월드컵대표팀 코치의 프로코치 복귀 첫 승이기도 했다.
이날 골을 넣은 선수중 신병호는 황선홍과 유상철의 건국대 후배다.
월드컵 폴란드전과 매우흡사하다.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지난해 6월 10일 미국전이 열려 전반 24분 메티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33분 안정환의 헤딩골로 1_1 무승부를 이뤘다.
2일 대구_안양전에서는 대구의 오주포가 전반 33분 선제골을 넣은 뒤 안양의 이상헌이 후반 23분 헤딩 동점골을 넣었다.
스코어와 헤딩 동점골이 묘하게도 일치한다.
안양에는 역시 월드컵대표팀 골키퍼 코치 출신인 김현태코치가 재직 중이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2_1 역전승을 거둔 상황이나 스코어가 꼭 같다.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에 극적인 2_1 역전 승을 거두었고 2일 대전_포항전에서는 포항이 전반에 선제골을 넣은 뒤 대전이 후반에 두 골을 추가해2_1 역전승을 거뒀다.
월드컵 코치 출신인 박항서 코치가 대전이 아닌 포항에 포진해 있었다는게 다를 뿐이다.

월드컵과 한국 축구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온몸이 오싹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