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후반 44분 성남 김도훈 결승골에 0-1 무릎



▲ 2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 대전 시티즌과 성남 일화의 경기에서 대전 박철(왼쪽)과 성남 샤샤(오른쪽), 싸빅 등이 치열한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잘 싸웠으나 실력의 벽은 있었다.

대전 시티즌은 23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 일화와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3' 개막전에서 뒷심부족으로 경기 막판을 버티지 못해 0대 1로 아쉽게 패했다.

'스타라이커' 김은중과 '게임메이커' 이관우 등 스타급 선수들이 결장, 대전이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대전은 경기 전반 브라질 용병 알렉스와 한정국, 공오균을 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전반 12분 골대 오른쪽에서 주승진이 공오균에게 볼을 밀어줬고 공오균은 골문을 향해 질주하던 알렉스에게 패스했다.
알렉스는 오른발로 슛을 했으나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대전은 전반에 김영근 이창엽 신진원 등 미드필더진이 탄탄한 전력을 과시, '호화군단' 성남 일화를 무력화시켰다. 선수들의 몸놀림도 빨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다소 체력이 떨어지면서 개인기를 앞세운 성남에 밀리기 시작했다.

성남은 샤샤, 이리네 등 특급 용병 2명과 김도훈이 가공할 공격력을 앞세워 줄기차게 대전 문전을 위협했다.
성남은 30분 박남열의 위협적인 헤딩슛을 비롯, 몇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대전은 경기 종료 5분 정도를 남겨 놓고 공오균의 오른발 슈팅 등 막판 공세를 퍼부었으나 작품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반면 성남은 후반 44분 골대 오른쪽 혼전상황에서 볼을 빼앗은 샤샤가 이리네에게 볼을 넘겨줬고 이리네는 정확하게 김도훈에게 연결했다. 김도훈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대전 골대에 밀어넣어 혈전을 마감시켰다.
<城南>

유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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