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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츠린 프로축구가 23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한꺼번에 기지개를 켠다.
올해 K리그는 신생 대구 FC와 광주 상무가 우여곡절 끝에 리그에 참가, 12개팀이 우승을 향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
특히 올시즌은 스타급 선수가 대거 자리바꿈을 했고 정조국(안양) 최성국(울산) 등 대어급 신인도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 때문에 올해 프로축구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로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호화군단의 진면목을 지켜보라
올시즌 축구팬들의 관심은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로 재탄생한 성남 일화의 활약여부다.
성남은 23일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한번 ‘이적생 효과’를 점검한다.
최근 몇 번의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이적생 효과는 아직 ‘물음표’를 던져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지난해 MVP 김대의가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시작부터 악재를 만났다.
반면 이에 맞서는 대전은 최윤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아 지난해 단 1승의 악몽에서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동계훈련기간 김은중과 이관우의 부활은 최운겸 감독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돼주고 있다.
▲신생팀의 그라운드 돌풍을 기대하라
‘그라운드의 승부사’ 박종환 감독이 대구를 통해 8년 만에 K리그 외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첫 상대는 전통의 명문 수원 삼성이다.
더욱이 대구 홈개막전이라서 박감독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박감독은 지난 6개월여 동안 지옥훈련에 비교될 만큼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키워왔기에 주전급 선수가 대거 이적한 수원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광주는 시작부터 난적을 만났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홈개막전인 데다 프로감독이 손꼽은 예상 우승후보 울산을 상대한다.
그러나 이동국 박성배 김상식 신상우 등 지난해 프로무대를 주름잡던 선수들이 한데 모인 만큼 ‘군인정신’으로 맞붙겠다는 각오다.
▲대어급 신인 vs 거물급 용병들의 신고식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최고스타 정조국과 최성국이 마침내 프로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팬들에게 상큼한 신고식을 치른다.
정조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인 만큼 포항과의 경기에서 개막전 데뷔골도 기대해봄직하다.
한편 올시즌 ‘폭풍의 눈’으로 주목받으며 이적분쟁을 일으킨 마그노(전북)는 분쟁 당사 구단인 전남을 상대로 데뷔골 사냥에 나선다.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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