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 발전 시민협의회가 두차례에 걸친 운영위원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구단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축구팬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대전 시티즌 발전 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은 지난 2월 첫 운영위원회에 이어 18일 2차 운영위원회를 열었으나 빠른 시일 내에 재원을 마련, 지원해야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실질적인 자금 수급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시민협은 이날 회원들에게 이달 말까지 연간회원권 구입, 광고 스폰서, 현금 기탁 중 선택해서 성의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소위원회를 구성, 기업들의 기탁을 유도하고 각종 재원을 마련하자는 원론적인 논의만 했다.

1차 때처럼 2차 때에도 30명의 운영위원 중 19명만이 참석했고, 이 중 위임 참석도 많아 책임감 있는 토론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운영위원 자체도 대부분 연간회원권 구입이나 현금 기탁 등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어 이런 식으로 회의가 계속된다면 소득은 전무할 것이란 게 체육계의 전반적인 전망이다.

한 운영위원이 "앞으로 구단이 일정액 이상을 지출할 때 시민협과 사전협의를 거쳐야 되는 것은 시민협이 구단 운영의 주체로 자금 확보 책임까지 져야 된다는 뜻"이라고 말한 것처럼 시민협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운영위원들도 나름대로 구단 지원에 참여하고 기탁 의사표시 기업들의 조속한 납입 유도, 연간회원권 판매대상과 수를 확정하지 않고는 구단의 자금난을 완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한 축구팬은 "기업들이나 운영위원들 모두가 각자의 사정은 있고 선뜻 돈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소득도 없이 매번 회의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시민협 일을 맡고 있는 만큼 운영위원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각종 사업을 주도적으로 펼쳐 나가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다른 팬은 "당초 기탁을 표시한 기업들의 돈이 지원되고 연간회원권 구입에 시민들과 각종 단체들이 가세한다면 구단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왕 구단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다른 기업이나 단체의 눈치를 보지 말고 먼저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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