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3연패냐. 새로운 지존의 등장이냐."
단일리그로 통합된 올 프로축구 K리그는 '대어급' 스타들의 활발한 이적과 특급용병의 가세로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고되는 등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12개 구단 감독과 전문가들은 성남, 수원, 안양, 울산 등 기존 강자를 우승권에근접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전북 등을 '일을 낼' 다크호스로 꼽고 있다.
한해 농사를 풍년으로 이끌 수 있는 요소가 우수선수 확보 등 적극적인 투자, 사령탑의 지휘력, 구단의 행정적 뒷받침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 팀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판도는 '새내기' 대구와 상무를 하위권에 놓는 포석인 '5강5중2약', 또는 `4강6중2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공통 분모는 '성남의 힘'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

국가대표 하나없는 조직력으로 지난해 정규리그 2연패의 위업을 이룬 성남은 김대의 등 기존 멤버에 월드피스킹컵을 겨냥한 '힘 불리기' 차원에서 김도훈, 데니스, 싸빅, 이기형, 윤정환 등 '알짜'를 영입해 부러움의 대상인 게 사실.
화려한 면면이다보니 차경복 감독도 "우승컵을 꼮 안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A3마즈다챔피언스컵과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드러난 신구 선수의 팀워크난조, 대들보 김상식과 김영철의 상무 입대에 따른 수비 불안은 풀어야할 숙제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처럼 스타가 넘치면 집중적인 타깃이 된다. 이를 극복하느냐의 여부가 고공행진의 관건"이라고 점쳤다.

성남의 대항마 중 선두는 지난해 막판 파죽의 8연승을 거두며 준우승한 울산.
울산은 '월드컵스타' 유상철, 이천수, 현영민이 건재한 데다 브라질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출신 도도, 만능공격수 최성국을 수혈해 타구단에 '골폭풍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또한 막강 '고(종수)-데(니스)-(산드)로' 시대의 막을 내리고 조성환, 조병국, 김두현, 손승준 등 올림픽대표 출신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한 수원도 '거미손' 이운재와 녹슬지 않은 주포 서정원을 앞세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청소년대표팀의 골게터 정조국에 기대를 걸고 있는 안양도 정상을 넘볼 전력임에 틀림없고, 지난해 득점왕 에드밀손과 마그노 등 '삼바축구'로 변신한 전북도 주목 대상이다.

전남, 포항, 부천, 부산, 대전도 상위권 진입을 놓고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와 상무가 '반란'의 팀이 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환 대구 감독은 "대전도 그 전력으로 지난해 1승 했다. 일단은 최선을 다하한다는 각오 뿐"이라며 '현실'을 인정했다.

신문선 위원은 "개인적으로는 성남, 수원, 안양, 울산을 '빅4'로 하는 4강6중2약의 판도일 것"이라며 "성남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며누구든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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