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오는 23일 막을 올린다. 2개 신생팀이 가세한 가운데 단일 리그로 9개월간 펼쳐지는 이번 리그의 판도와 신생팀 예상달성 기록, 감독 출사표 등을 6회에 걸쳐 출고한다.

한국프로축구(K-리그) 정규리그가 23일 개막, 11월16일까지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83년 출범 후 올해로 20돌을 맞은 K-리그는 신생팀 대구와 군팀 상무의 참가로 팀 수가 12개로 늘어나면서 일정상 별도의 컵대회 없이 정규리그로만 치러지게됐다.
정규리그가 팀끼리 3번 맞붙는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확대됨에 따라 팀당 44경기, 전체 264경기를 소화하며 전.후반 90분 경기와 정규리그 성적만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다.

팀 증가와 함께 한 가지 달라진 점은 단일대회가 갖는 권위에 맞춰 상무의 홈인광주를 비롯, 대구와 부산 등 7개팀이 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는 것.
지난해 `꿈의 구연'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선진 축구인프라 속에서 K-리그는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팬들은 축구 보는 재미를 더하게 된 셈이다.

각 팀의 주축이 월드컵 후 유럽 등지로 줄줄이 진출한 가운데 올시즌은 신생팀참가와 국내 FA(자유계약) 및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 대어급 신인 가세, 장기 레이스가 갖는 체력적 요인 등 각종 변수가 맞물려 예측불허의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12개팀 감독들은 올해 판도가 5강5중2약 또는 3강6중3약의 백중세로 흐를 것으로 점치면서도 빡빡한 일정 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한 듯 순위 변동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눈치다.
다만 스타 싹쓸이를 통해 `호화군단'을 이룬 성남의 강세 속에 선수층이 열악한신생팀 대구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만큼은 지배적이다.

성남은 샤샤와 김대의 등 지난해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보유한 상태에서 FA 최대어 김도훈과 `캐넌슈터' 이기형, 지난해까지 J리그에서 활약했던 천재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에다 `재간둥이' 데니스와 싸빅까지 영입함으로써 사실상 K-리그 베스트 11과 다름 없는 선발라인업을 구축했다.
성남의 대항마로는 유상철과 이천수 등 기존 공격라인에 올림픽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최성국과 `삼바특급' 도도를 영입한 울산이 가장 먼저 꼽히며 정조국이 가세한 안양과 `축구명가' 수원도 상위권의 전통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득점왕 에드밀손, 마그노, 페르난데스의 브라질 출신 `삼각편대'로재무장한 전북도 조윤환 감독의 진퇴를 걸고 첫 우승을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3약으로 분류되는 대전, 대구, 상무의 경우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올시즌이 주 2회 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부상 변수에 취약한 데다 항상 중.상위권 팀들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올해 정규리그 1라운드 첫 경기는 23일 일요일 오후 3시 6곳에서 일제히 킥오프되며 팬들의 시선을 끌 대구와 상무는 각각 수원과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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