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올시즌 연봉협상을 1주일여만에 끝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동계훈련에 착수한 대전구단은 지난 16일 연봉협상에 착수해 불과 8일만에 연봉협상을 마무리 짓고 홀가분하게 터키로 향했다.
예년같으면 연봉협상을 2월말까지 끌며 구단 프런트는 물론 선수단 사이에 적지 않은 잡음(?)까지 일어나는 것이 예삿일이었지만 올해 만큼은 팀 분위기가 달랐다.
새롭게 대표이사가 선임되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물갈이되는 등 구단이 `제2의 창단''에 버금가는 분위기 쇄신에 나서자 선수단도 이에 화합하듯이 일사분란하게 `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이관우, 김성근, 김은중, 김영근 등이 연봉을 구단측에 전적으로 위임한채 훈련에 전념하겠다는 `백지위임''이 러시를 이뤄 올 K리그에서 `자줏빛 전사들''의 변신이 주목되고 있다.
구단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선수단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를 위해 연봉삭감없이 전원 인상을 실시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연봉협상에서 팀내 최고연봉은 `샤프'' 김은중. 지난 시즌에서 1억4천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1천7백만원이 인상된 1억5천7백만원을 받게 돼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 연봉 1억원에 합류한 선수들은 월드컵대표를 지닌 최은성과 `시리우스' 이관우다. 최은성은 지난해 8천5백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랐고, `인기스타' 이관우는 7천5백만원에서 1억1천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지난 시즌 `선수 고과 1위'였던 김성근은 5천7백만원에서 8천5백만원으로 상승했고, 국가대표급 수비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받는 김영근도 5천만원에서 8천5백만원으로 뛰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사인한 공오균은 6천5백만원에서 7천5백만원으로 사인했고, 장철우는 8천5백만원에서 9천7백만원을 받게 됐다.
구단 한 관계자는 "프로축구 관례에 따라 선수단 개별연봉은 비공개에 붙이기로 했다"며 "연봉협상이 조기종료돼 선수단이 집중력을 갖고 동계훈련에 참여하는 만큼 올시즌 대전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鄭在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