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MVP-박주영 득점왕
도움상 히칼도-신인상 조용형-지도자상 장외룡

이천수(24ㆍ울산)가 마침내 한국축구 최고봉에 올랐다. 이천수는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2005 스포츠토토 한국축구대상'에서 '별중의 별'인 MVP를 수상했다. '슈퍼 루키' 박주영(20ㆍ서울)과의 막판 경합이 치열했다. 최종영예는 이천수가 안았다. 자신이 호명되자 이천수는 단숨에 단상에 뛰어올라 "이제는 악동이 아닌 천사로 대접받고 싶다"며 예전의 천방지축이 더이상 아님을 강조했다.

후기리그 이천수의 활약은 눈부셨다. 울산의 막판 스퍼트 원동력이자 우승을 결정짓는 견인차였다. 특히 성남과의 플레이오프서 어시스트 2개를 올리며 2대1 승리를 주도했고, 인천과의 챔피언결정전서는 해트트릭으로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다.

MVP 경쟁에서 아깝게 밀린 박주영은 득점왕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박주영은 정규시즌에서만 12골을 넣으며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굳혔다. 말끔한 정장차림의 박주영은 여유있는 미소를 흘리며 "신인으로서 가장 가치있는 상을 받게 됐다"며 들뜬 표정이었다. 최우수 지도자상은 창단 2년만에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킨 인천의 장외룡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 감독은 "구단 운영때문에 개인 빚까지 지고 있는 안종복 단장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해 어려운 시민구단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베스트 11의 면면은 화려했다. 공격라인은 박주영-이동국(포항)-마차도(울산), 미드필드진은 이천수-김두현(성남)-이정효(부산)-이관우(대전), 수비진은 최진철(전북)-김한윤(부천)-임중용(인천) 등이 감격을 안았다. 최고 골키퍼는 이운재(수원)였다. '베스트 11' 전원이 단상에 올라서자 참석한 축구인들과 관계자들은 그들의 위용에 탄성을 내질렀다. K-리그 역대 최다득점을 기록한 김도훈(성남)과 역대 관중동원 신기록을 달성한 서울 마케팅팀은 특별상을 받았다. 심판상은 독일월드컵 본선 주심후보에 오른 권종철 심판에게 돌아갔다.

K2-리그에서는 김효준(인천 한국철도)이 MVP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현창 인천 한국철도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 김한원(수원시청)이 득점상, 김동진(수원시청)이 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상금은 국내 최대규모다. MVP에겐 500만원, 득점상과 신인상, 도움상, 최우수지도자상, K2-리그 MVP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원의 상금이 크리스털 트로피와 함께 주어졌다. < 박재호 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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