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이 없다.'

'천재 골잡이' 박주영(20.서울)이 삼성 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에서도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경이적인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박주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8분 김은중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아 가볍게 왼발슛, 선제골을 뿜어냈다.

잦은 대표팀(국가대표 및 청소년대표) 차출로 전기리그에서 단 7경기만 뛰고도 8골을 작렬한 박주영은 후기리그 들어서도 2경기만에 다시 득점포를 재개해 시즌 9호골로 산드로(8골.대구)를 따돌리고 득점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당 평균 1골이라는 박주영의 신나는 득점포 행진은 경쟁자인 산드로(경기 당 0.57골)와 팀 동료 김은중(총 7골.경기 당 0.54골)의 페이스를 훨씬 앞선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지난 3월에야 프로무대에 뛰어든 20살 새내기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정도.

특히 박주영은 지난달 6일 부산 아이파크전부터 이날 울산전까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6골 1도움)를 올리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당분간 득점 레이스를 독주할 태세다.

지난 6월 성인대표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2연전과 2005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약 한달 동안 K리그를 떠나있었던 박주영은 체력 저하와 왼팔 탈구, 발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더군다나 '도움왕'  히칼도 (8도움)의 자로 잰 듯한 볼 배급, 투톱 파트너 김은중과의 완벽한 호흡이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어 박주영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청소년대표팀 동료인 미드필더  백지훈과 김승용의 콤비 플레이와 신입 용병 실바의 가세 이후 수비가 안정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
박주영은 "후기리그에는 실바가 새로 와서 공격에 좀더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1-1 동점을 허용한 이후 몇 차례 좋은 재역전 찬스를 잡고도 완벽한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오늘 골을 넣어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는데 이후 너무 느긋하게 한 것 같다. 후반에 좋은 장면이 많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박주영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해 "누가 후보인지도 잘 모른다. 누가 오든지 간에 지원을 잘 해주면 별 상관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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