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급 도우미' 없이는 ‘천재 스트라이커'도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박주영(20·FC 서울)의 득점포가 3경기째 침묵했다. ‘벌써 지쳤다' ‘본프레레호 승선 뒤 더 잘해보겠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등 추측이 분분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김은중(26)의 공백이었다.

박주영은 컵대회에서 6골을 뽑아냈다. 이중 절반인 3골이 김은중의 도움을 받았다. 박주영의 프로 데뷔골과 홈구장 첫 축포를 김은중이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7일 광주 상무전에서 전반 2분 만에 터진 박주영의 벼락골을 도운 주인공도 김은중이었다.

김은중은 컵대회 3경기에만 출전하고도 도움 부문 3위(4개)에 올랐다. 투톱의 한 축을 이루면서도 자신의 골 욕심보다는 박주영 돕기를 자처한 결과다.

김은중은 후반 34분에 교체아웃된 전북 현대전(5일)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포항 스틸러스전(8일)에선 후반 27분에 교체됐다. 오른 다리 뒷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 울산 현대와의 정규리그 개막전(15일)엔 아예 결장했다. 김은중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거나 빠진 3경기에서 박주영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FC 서울 이장수 감독은 17일 “울산전에선 김은중이 뛰지 않아 박주영에게 볼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엔 부상에서 회복한 김은중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시즌 FC 서울을 두 차례 상대한 유일한 팀 울산의 수비수 유경렬도 박주영과 김은중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유경렬은 “컵대회 때와는 달리 정규리그 개막전엔 김은중이 나오지 않은 덕에 수비를 박주영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전에 김은중과 동반 출격한다. 3경기동안 식었던 박주영의 득점포가 다시 달아오를 수 있을까.

조상운기자 s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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