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이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에서도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포항은 29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우성용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95년 이후 9년만에 K리그 우승컵(전기리그)을 거머쥐며 "명가 부활"을 알린 포항은 각 구단의 올림픽대표선수들이 대거 복귀한 후기리그에서도 첫 단추를 잘꿰어 상승세 지속을 예고했다.
포항으로서는 후기리그마저 제패한다면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없이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는 입장.
전반 32분 우성용의 페널티골로 리드를 잡은 포항은 용병 산토스와 국가대표 이민성, 골키퍼 김병지가 이끄는 방어라인이 짠물수비를 펼쳐 승리를 지켰다.
브라질 출신 용병들이 주도하던 전기리그 득점왕 레이스에서 공동 4위(5골)에 올라 토종의 자존심을 지켰던 우성용은 이날 6호골을 뿜어내 삼바 골잡이들에게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은 토종 공격수 공오균, 이관우가 연속골을 뿜어 나드손의 페널티킥으로 맞선 수원을 2-1로 제압하고 컵 대회(삼성하우젠컵2004)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던 아쉬움을 달랬다.
올 시즌 대전과 두 차례 만나 1무1패에 그치던 수원은 경기 막판 마르셀, 무사의 결정적인 슈팅이 잇따라 상대 수비에 막히는 바람에 최근 2년간 상대전적 2무5패를 기록, "대전 징크스"를 이어갔다.
공오균은 전반 12분 장철우가 밀어준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멋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후기리그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FC 서울과 대구 FC는 2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2-2로 비겼고, 삼성하우젠컵 우승팀 성남은 부천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김은중(서울)은 시즌 6호골로 우성용과 함께 국내파 최다골 경쟁을 계속했고, 최근 결혼한 김도훈(성남)도 이날 선제 헤딩골(시즌 2호)을 터뜨려 부활을 예고했다.

한편 울산과 부산의 경기, 전북과 광주의 경기는 한골도 터지지 않아 모두 0-0무승부로 마감됐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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