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를 믿어라"
김은중 팀 스트라이커 상암 신고


◇'서울팬들을 내 품에!' 김은중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김재현 기자 basser@>

'샤프' 김은중(27)이 FC 서울의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잠시 동안의 J-리그 생활을 접고 올시즌 FC 서울로 이적한 김은중이 대형스트라이커 부재로 매시즌 어려움을 겪었던 팀의 확실한 득점포로 떠오르고있는 것이다.
3일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4 개막전 부산과의 경기는 그의 존재를 뚜렷이 드러낸 한판이었다. FC 서울은 김은중이 아니었더라면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집들이' 경기에서 패해 '볼 것 없는 잔칫집'이 될 뻔했다. 전반 4분 코너킥상황에서 부산의 프리미어리그 출신 용병 마스덴(35)에게 어이없이 선제골을 허용했기 때문. 하지만 FC 서울에는 김은중이 있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에 불씨를 댕긴 김은중은 전반 22분 GA 모서리에서 부산 GK 김용대(25)의 머리 위로 절묘한 칩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맞고 나와 땅을 쳐야했다.
29분 날린 헤딩슛이 다시 막힌 김은중은 10분 후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시키고야 말았다. 김성재(28)가 MF 중앙에서 밀어준 공을 잡은 김은중은 골문 전방 25m 지점에서 오른발을 휘둘러 부산의 왼쪽 골네트 구석을 정확히 맞추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성공시킨 것.
김은중의 동점골에 힘을 얻은 FC 서울은 후반들어 서울 연고이전을 두고 벼랑끝 대결을 펼쳤던 부산을 강하게 밀어부쳤으나 역전골을 터트리지는 못하고 1대1로 서울월드컵경기장 데뷔전을 마쳤다.
김은중은 "어렵게 서울에 입성한 만큼 잘해야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면서 "팀플레이에 치중하다보면 골도 자연히 많이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 추연구 기자 po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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