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전서 김남일-이관우 대결

대전 시티즌이 24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우정열전(友情熱戰)'이라는 타이틀로 행사를 벌인다.

이번 경기는 양팀을 대표하는 대전 이관우와 전남 김남일의 '창과 방패' 싸움이 흥미를 끌고 있다.

이관우와 김남일은 한양대 시절 중앙 미드필드에서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솥밥을 먹었던 동기이다.
지난 2000년 똑같이 프로에 입문한 이들은 이후 한동안 대표팀에 들고 나면서 부침을 겪었다.
김남일은 지난해 한일 월드컵을 통해 인기스타로 떠올랐고, 이관우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최다득표를 얻어 둘 다 우리 나라 프로축구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대전은 올스타전에서 이관우와 김은중 최은성을, 전남도 김남일과 김태영 김도근을 각각 출전시켜 이관우 김남일 이외에 나머지 올스타전 스타들의 대결도 관심거리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은중은 경고누적으로 전남전에 나오지 못한다.

대전구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이관우, 김은중, 최은성 등 팀 간판스타들의 게이트 현수막을 북쪽 스탠드에 설치하고 전남의 김남일, 김태영, 김도근을 포함해 6명의 선수들이 이번 올스타전에서 펼친 활약상을 전광판을 통해 상영한다.

전남전은 또 대전이 전체 12개 구단 중 처음으로 올 시즌 30만 홈 관중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은 지난 10일 포항전까지 27만8410명의 홈 관중을 동원, 전남전에서 2만1590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면 홈 관중 30만을 돌파한다.

대전구단은 관중동원기록 수립을 위해 선착순으로 관중 1만명에게 휘트니스 클럽 '락시 웰니스(유성 까르푸 4층)'에서 협찬한 부채를 증정한다. 이 밖에 이날 김성근의 통산 100경기 출장 시상식과 대전대 부속 한방병원의 보약 전달식 등이 열린다.  

유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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