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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주말 라이벌전
‘용호상박.’
23,24일 열리는 2003 삼성 하우젠 K리그에선 ‘두 차례 라이벌전’이 단연 최고의 화두다.
우선 ‘한양대 동기’ 김남일(26·전남)과 이관우(26·대전)는 24일 대전에서 ‘인기 톱’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 인기스타.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복귀한 이후 수비에 전념하던 이전 플레이에서 탈피해 한층 날카로워진 공격력을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재개했다.
복귀 후 기록한 2골1도움은 김남일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만들었다.
이에 맞서는 ‘시리우스’ 이관우는 올스타전 최다득표를 얻어내며 명실상부한 ‘별중의 별’에 등극했다.
올시즌 K리그를 강타한 ‘대전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관우는 예년과는 달리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시간을 늘리며 대전의 공격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올시즌 2골3도움을 기록 중.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김남일과 이관우가 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올시즌 두 번째. 포지션상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이관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김남일이 마크해야 하는 운명적인 상황이다.
지난 6월29일 벌어졌던 첫 대결에선 전남이 대전을 1-0으로 누르면서 김남일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23일 울산에선 신인왕 후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성국(20·울산)과 정조국(19·안양)이 ‘신인왕 타이틀전’을 벌인다.
올시즌 세 번째 맞대결.
지난 2002년 3월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의 두 차례 한-일전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번갈아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연승을 이끌었던 이들은 올시즌 나란히 프로에 입문해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최성국은 7골을, 정조국은 10골1도움을 기록 중.
‘시소 골 경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최성국과 정조국은 지난 6월29일 안양에서 열린 올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나란히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장군 멍군’을 불렀다.
하지만 울산이 2-1로 승리하면서 최성국이 판정승을 거둔 셈. 그러나 정조국은 지난 올스타전에서 열린 캐넌 슛 콘테스트에서 최성국을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해 설욕에 성공했다.
/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