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중위권 싸움이 갈수록 불꽃을 튀기고 있는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주중경기가 6일 열린다.

이번 경기의 관심사는 점입가경의 선두 다툼을 벌이는 성남 일화(승점 49)와 울산 현대(승점 47) 중 누가 먼저 승점 50 고지를 밟느냐는 것.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지난 주말경기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은 성남이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승점 1만 보태면 되고 상대가 올 시즌 2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던 최하위 부천 SK이기 때문이다.
이성남이 측면을 누빌 성남은 '30-30'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샤샤, 11골로 득점왕경쟁에 뛰어든 것은 물론 도움(8개) 1위를 달리고 있는 '여름사나이' 김도훈을 최전방에 세워 홈팀 부천의 골문을 두드릴 생각이다. 파괴력을 지닌 공격수가 풍부한 게 자랑인 성남의 차경복 감독은 '폭주기관차'김대의, 이리네 등도 적당한 시기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재훈 감독 체제로 돌아선 뒤 파이팅이 넘치고 있는 부천은 이전처럼 맥없이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흐트러졌던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지더니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의 성적을 거둔 부천은 '대어'를 낚고 반등한다는 구호 아래 총력전을 불사할 각오다.

파죽의 16경기 연속 무패가도가 광주 상무의 벽에 막혀 제동이 걸렸던 울산은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버티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피로누적의 암초를 만났다가 컨디션을 회복한 최성국을 기용, 승리를 건지겠다는 심산이다.
5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3무)을 하고 있는 전남은 올 두차례의 패배를 안방에서 되갚고 상승세를 이어나갈 작정이다.

자고나면 순위가 바뀔 만큼 혼전의 연속인 중위권에서는 전북 현대(승점 37)와 대전(승점 36)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올 2번 격돌,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양팀은 이번 만은 균형을 깨겠다며 저마다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전북의 '삼바듀오' 마그노, 에드밀손과 대전의 김은중, 이관우가 벌일 골 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열리는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은 '시리우스'이관우는 골 등 공격포인트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운동화끈을 바짝 조여맸다.

정조국의 골 감각이 최고조에 이른 안양 LG는 부산 아이콘스를 불러 한판 대결을 벌이고, 포항 스틸러스는 홈에서 수원 삼성과 힘을 겨룬다.

이밖에 광주에서는 광주 상무가 같은 신생팀인 대구 F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6일 경기일정
안양-부산(안양종합.iTV)
부천-성남(부천종합)
광주-대구(광주월드컵.이상 19시30분)
전남-울산(광양전용)
전북-대전(전주월드컵.KBS2) 포항-수원(포항전용.이상 19시)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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