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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한여름 무더위를 프로축구 열기로 식히는 것은 어떨까.
2일과 3일 전국에서 2003삼성하우젠 K리그 6경기가 일제히 열려 한반도를 흔든다.
무엇보다 월드컵 직후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 진출했던 이을용이 안양 LG 소속으로 1년 만의 복귀전을 갖는 게 최대화두다. 월드컵 스타가 한 명 더 늘었다는 점은 K리그의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울산(승점 47) 성남(승점 46)의 양강체제에 전북 수원 대전(이상 승점 36)이 부지런히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순위다툼도 흥미롭다.
▲‘넘버 투’는 싫다?
지난 주중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선두권이 주춤하는 사이 2위권 팀들이 나란히 약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울산이 비기고 성남이 패하는 사이, 2위권인 전북 수원 대전 등이 일제히 승리를 챙기면서 선두와의 승점차를 ‘11∼10점차’로 줄였다. 비록 적은 승점차는 아니지만 ‘넘버 투’들의 분위기는 확연히 상승세다.
전북은 7경기 무승(4무3패)의 사슬을 끊었고 대전은 97년 창단 후 첫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기록했다. 또한 수원은 2연승으로 연승에 발동을 걸었다.
‘넘버 투’들 사이에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부풀어 오른 상황이다.
▲이천수의 공백은 김남일이 메운다?
이천수(전 울산)의 스페인 진출 이후 ‘대체스타’ 발굴에 고민하던 K리그에 단비가 내렸다.
네덜란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의 등장이다. 김남일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 이후 한 달 만에 복귀한 지난 대구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남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월드컵 이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김남일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였다.
이에 ‘이천수 공백’을 우려하던 K리그 관계자들은 김남일을 보기 위해 다시 구름관중이 축구장으로 몰릴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무더위는 소나기골로 다스린다?
장마철 주춤했던 득점포가 무더위의 시작과 동시에 불을 뿜고 있다.
지난 주중 경기에서는 올시즌 최다인 무려 22골이 터져 나와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16골로 득점 단독선두인 마그노(전북)는 최근 4경기 연속공격포인트(3골2도움)를 기록 중. 특히 지난 안양전에선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2도움을 기록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득점랭킹 3위권인 이동국(광주) 에드밀손(전북?이상 11골) 신병호(전남?10골) 등도 나란히 골폭죽을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붙였고 김은중(대전?9골)도 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득점 레이스를 가열시켰다.
/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
2일과 3일 전국에서 2003삼성하우젠 K리그 6경기가 일제히 열려 한반도를 흔든다.
무엇보다 월드컵 직후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 진출했던 이을용이 안양 LG 소속으로 1년 만의 복귀전을 갖는 게 최대화두다. 월드컵 스타가 한 명 더 늘었다는 점은 K리그의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울산(승점 47) 성남(승점 46)의 양강체제에 전북 수원 대전(이상 승점 36)이 부지런히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순위다툼도 흥미롭다.
▲‘넘버 투’는 싫다?
지난 주중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선두권이 주춤하는 사이 2위권 팀들이 나란히 약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울산이 비기고 성남이 패하는 사이, 2위권인 전북 수원 대전 등이 일제히 승리를 챙기면서 선두와의 승점차를 ‘11∼10점차’로 줄였다. 비록 적은 승점차는 아니지만 ‘넘버 투’들의 분위기는 확연히 상승세다.
전북은 7경기 무승(4무3패)의 사슬을 끊었고 대전은 97년 창단 후 첫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기록했다. 또한 수원은 2연승으로 연승에 발동을 걸었다.
‘넘버 투’들 사이에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부풀어 오른 상황이다.
▲이천수의 공백은 김남일이 메운다?
이천수(전 울산)의 스페인 진출 이후 ‘대체스타’ 발굴에 고민하던 K리그에 단비가 내렸다.
네덜란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의 등장이다. 김남일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 이후 한 달 만에 복귀한 지난 대구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남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월드컵 이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김남일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였다.
이에 ‘이천수 공백’을 우려하던 K리그 관계자들은 김남일을 보기 위해 다시 구름관중이 축구장으로 몰릴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무더위는 소나기골로 다스린다?
장마철 주춤했던 득점포가 무더위의 시작과 동시에 불을 뿜고 있다.
지난 주중 경기에서는 올시즌 최다인 무려 22골이 터져 나와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16골로 득점 단독선두인 마그노(전북)는 최근 4경기 연속공격포인트(3골2도움)를 기록 중. 특히 지난 안양전에선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2도움을 기록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득점랭킹 3위권인 이동국(광주) 에드밀손(전북?이상 11골) 신병호(전남?10골) 등도 나란히 골폭죽을 터뜨리며 추격에 불을 붙였고 김은중(대전?9골)도 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득점 레이스를 가열시켰다.
/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