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가 어느덧 중반으로 치닫고 있다.
9일 저녁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리는 2003삼성하우젠 K리그는 상위권 대 하위권의 대결로 압축된다.
선두 울산이 7위 포항과 맞붙는 것을 비롯해 공교롭게도 상위 6개팀이 나란히 하위 6개팀과 승부를 가린다.
승점쌓기에 바쁜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의 발목잡기에 어떻게 맞설지가 관심사다.
역대 최고액을 받고 스페인 진출을 확정지은 이천수가 7경기 연속포를 쏘아올릴지도 볼거리며 울산이 역대 최다연승기록인 9연승을 이룰지 관심을 끌고 있다.

■‘꿈★’에 도전하는 이천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진출하는 이천수가 역대 최다연속골기록을 세우며 K리그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천수는 지난 6월18일 대전전 이후 6경기에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진출 전에 출전 가능한 경기는 단 2경기. 역대 최다연속골기록은 황선홍(95년·당시 포항)과 김도훈(2000년·당시 전북)이 세운 8경기로 이천수는 타이기록에 ‘-2’를 남겨둔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연달아 골을 넣는다면 스페인 진출의 꿈에 이어 최다연속골기록의 꿈까지 이루게 된다.

■울산과 성남으로 좁혀진 선두다툼

선두권이 울산과 성남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울산은 쾌조의 8연승을 내달리며 단독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다.
최근 12경기 연속무패(9승3무)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 파죽지세다.
주중 포항전에서 이길 경우 9연승으로 역대 최다연승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시즌 초 7연승을 질주한 성남은 최근 2연승으로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 상태다.
지난 6월 말 한동안 주춤하면서 정상에서 밀려났지만 7월 들어 전력을 정비하며 선두 울산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단숨에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박빙의 상황이다.

■안방 불패와 원정 불패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대전은 올시즌 홈에서 6승2무1패를 기록하며 ‘안방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홈경기 승률은 77.8%로 전 구단 중 최고. 때문인지 대전은 창단 후 최대 관중동원이라는 호황을 누리는 동시에 지역방송사 2∼3개가 동시에 중계에 나서는 등 특수를 맞고 있다.
대구 원정에 나서는 성남은 오히려 원정에 강하다.
성남은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5승1무1패로 승률 78%를 기록 중이다.

/서태원 waki@sportstoday.co.kr

* 이 기사는 스포츠투데이의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