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초반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대전의 ‘시리우스’ 이관우(25·대전시티즌)가 ㈜국제상사 프로스펙스가 협찬하고 스포츠서울이 제정하는 2003 한국프로축구 4월 첫째주 주간 MVP에 뽑혔다.

지난주에 팀당 1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관우는 2일 열린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단 36분 동안 활약하며 역전골을 터뜨려 팀에 감격의 3연승을 안겼다.
이관우가 MVP에 뽑힌 것은 2001년 4월 셋째주 MVP에 선정된 후 2년 만이다.
대전은 2001년 이관우의 MVP 수상 후 단 한번도 MVP를 내지 못해 수상의 기쁨이 더했다.

이관우는 대형 은제상패와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교체 투입된 선수가 MVP가 되는 예는 흔치 않다. 그만큼 이관우가 경기 중 보여준 활약은 눈부셨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골
결정력은 지난해 최하위인 대전을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게 한 원동력이었다. 지난달 30일 광주와의 경기에 이어 2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주간 평점은 7점을 획득했다. 평점면에서는 울산전에서 2골을 터뜨려 7.5점을 받은 전북의 에드밀손에게 밀렸지만 에드밀손에 비해 팀 기여도가 높게 평가됐다. 또 오른쪽 발목 수술 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진통제를 맞고 출전한 투혼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 부천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수원의 가비도 평점 7점으로 후보에 올랐다.

문전에서 탁월한 주력으로 찬스를 잡아내는 게 장기인 그는 예리한 킥 능력도 자랑한다. 지난달 30일 광주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시리우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서글서글한 인상과 깍듯한 매너로 수많은 여성팬을 몰고 다닌다.

그러나 당분간 풀출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수술은 했지만 여전히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평소에는 약간씩 절며 걸어다닐 정도다. 팀에서는
이관우 자신이 몸상태가 완벽하다고 판단할 때까지는 선발출장을 배제할 계획이다. 이관우는 “수비진이 지쳐 있는 후반에 들어가는 게 부담이 없다”며 “올 시즌 최고의 조커가 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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